작성일 : 15-01-06 15:03
[학생] 한양인 자신을 드러내라(박예은.정책대2)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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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이 우승했다. 최근 각종 토론대회에서 한양대 학생들의 성과가 눈부시다. 3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대학의 이명수 군(법대•법학 4), 강우석 군(경영대•경영 3), 박예은 양(정책대•정책 2)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을 인터넷 한양이 만났다.

수상을 축하한다. 어떤 대회였나.

이명수(이하 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대학생토론대회다. ‘망 중립성’이라는 주제로 1차 에세이를 제출했다. 34개 팀이 제출했는데 여기서 8개 팀이 추려져 광화문에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8강 토너먼트를 가졌다.

대회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강우석(이하 강): 주제가 ‘망 중립성’이었다. 예를 들어 카카오 톡에 관한 문제다. 카카오 톡을 통해 오고 가는 정보의 양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통신망 이용에 대한 이용료는 지불하지 않는다. 통신망 소유자인 통신업자의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망 증설비용을 통신 업자가 컨텐츠 업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주제였다.

박예은(이하 박): 먼저 에세이를 써서 제출해야 했다. 생소한 개념이고 쉽지 않은 문제라 처음에는 막막했다.

이: 하다 보니 성과물이 조금씩 생겼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길이 보였다. 막판까지 준비하다가 마감시각 2분을 남기고 제출했다. 시간도 부족했고 우리들 스스로 보기에 부족한 점이 많아 통과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동안 토론 준비를 했다. 에세이는 다른 것을 참고하며 작성할 수 있지만 토론을 위해선 지식을 완전히 습득해야 한다. 당일 날까지 정리가 안됐다고 느꼈는데 우승해서 기뻤다.

에세이 제출 후 토론 준비과정에서 업무 분담은 어떻게 했나.

박: 각자 인터넷, 서적 등을 통해서 자료를 찾고 만나서 정리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면 좋을지 전략을 짰다. 참고로 이 대회는 앞서 말한 ‘망 중립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8강에서는 찬성, 4강에서는 반대, 이런 식으로 그때 그때 추첨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는 방식이었다.

강: 이에 대해 노하우가 있었다. 2년간 한토막(우리대학 토론 동아리)을 하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먼저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야 한다. 자료를 최소화 하는 것도 필수다. 찬성과 반대 입장 모두 이런 식으로 준비를 해놓았다.

이: 신문기사도 많이 봤다. 현실성이 중요하다. 신문기사는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각자가 기사들을 읽고 만나서 브레인스토밍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브레인스토밍이 매우 유용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무엇이 기억에 남았나.

이: 4강에서 만난 상대가 고려대에서 온 팀이었는데 시작 전부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어찌됐든 서로 이기는 팀이 밥을 사기로 했다. 대회 끝나고 기분 좋게 고기 샀다.

박: 8강에서 만난 국민대에서 온 팀과도 대회 후에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보통 토론대회에서 상대편으로 만나면 기분이 상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대회는 그렇지 않았다. 끝나고 나서도 기분 좋게 서로 인사하고 지금 연락을 하는 상대팀도 있어서 좋다.

강: 실제로 기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방통위가 룰을 만들었다. 발언 중 ‘이상입니다’ 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상대방의 말을 끊지 못하게 했다. 이 때문에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다.

말하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박: 내가 말한 것을 녹음해서 다시 듣는다. 토론이 끝나고 같은 팀원이 해주는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강: 방송국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뉴스 하나가 40초 정도 되는데 이걸 듣고 정확한 발음으로 잘 전달했는지 자체 피드백을 한다.

토론과 말하기는 또 다를 것 같은데.

이: 그렇다. 말 잘하는 것과 토론 잘하는 것은 다르다. 토론에서는 당연히 경청이 중요하다. 경청을 해야 그에 맞게 할 말이 머릿속에서 정리된다. 찬성, 반대를 분명히 해야 하는 토론에서는 감정몰입도 중요하다.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결국 말을 할 때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더라. 내가 하는 말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대회 우승 후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

이: 우승 후 통장에 300만원이 들어왔다. 치열하게 준비했을 때의 보상이 주어지니 큰 자극이 된다. 그 동안 이것저것 많이 했지만 스스로 보았을 때 내세울 만한 게 없다. 큰 상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치열함’의 가치를 느끼게 되어 뜻 깊다. 부모님께 좋은 식사를 대접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쁘다.

비전이 무엇인가.

강: 전문 인터뷰어다. 사람을 만나서 생각을 듣고 내 의견을 전달하는 식의 상호작용을 하는 인터뷰어가 되고 싶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영감을 얻고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지식 소매상’이 되고 싶다.

박: 아직 잘 모르겠다. 2학년이라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처음에는 대학에 오면 으레 꿈이 정해지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장래희망을 빨리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현재의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아 지금은 순간 순간에 집중하고 있다.

이: 토론하면서 느낀 점은 역시 잘하는 걸 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능력은 어떤 일을 해도 적용될 수 있기에 내 소중한 자산이다. 더 나아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영상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방송국 피디가 꿈이다.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 몇 년 전 토론대회에 나갔다. 거기서 성균관대 이성철 교수님이 “한양대는 토론의 불모지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한양대 학생들 정말 잘한다. 그룹 만들어 대회 나와서 토론하는 것 보면 정말 잘한다. 각자의 색깔이 있고 능력이 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소극적이다. 그 말씀을 듣고 토론 동아리를 결성했다. 동아리 만들고 몇 년간 대회 나가보니 우리 학교 학생들이 역시 잘하더라. 자신을 표출하는데 보다 적극적 이길 바란다. 우리들의 능력과 실력을 드러내는 것은 대학생활의 큰 유익이다.

서계호 사진기자
plkmnplkmn@hanyang.ac.kr

김현수 학생기자
egg@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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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한양, 2011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