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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OICA 펠로우쉽 프로그램 Hit 1867
  • 등록일 2015-10-05 22:10:34

 


국가 성장의 기반은 교육이다. 우리나라가 약 50년 만에 국내총생산(GDP)를 770배나 성장시키고, 수출규모를 1만 6000배나 성장시키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칭호를 얻는데도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의가 큰 몫을 차지했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과 비례하며, 잘 가르치는 국가가 좋은 인재를 키워 더 큰 성장을 이루리라는 것은 당연지사. 우리대학이 ‘2015 KOICA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맡아 먼 길을 건너 찾아온 7개국 정부관계자에 우리나라 고등교육 노하우를 전수한다.


고등교육 노하우를 전한다


부향숙 센터장(산학협력단 다문화연구센터)은 지난 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연수 과정을 구성하고 진행할 때 해당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가는 것이 다문화교육연구센터가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지난 7월 22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2015 KOICA 펠로십 프로그램’중 ‘고등교육 정책 기획 및 개발’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KOICA(한국국제협력단)에 제안서를 제출해 이번 과정을 도맡아 운영하게 된 것. 이번 연수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엘살바도르, 파푸아뉴기니 등 7개국, 12명의 고등교육정책 관련 정부관계자가 우리대학을 찾았다. 참가자 선발은 할당된 인원 내에서 해당 국가가 직접 선발해 파견했다. 즉 교육관련 정책에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교육부내 중진들이 참여한 것. 다문화교육연구센터는 이번 연수 과정을 주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부향숙 센터장(산학협력단 다문화연구센터)은 “연수 과정을 구성하고 진행할 때 해당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가는 것이 다문화교육연구센터가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수 과정에는 19명의 유수의 교수진이 참여해 전문성과 신뢰를 더했다. 강의 주제를 선정하고 자문위원들과 논의를 통해 가장 적합하고 뛰어난 교수진을 섭외했다. 그 결과 얼마 전 진행한 중간 강의만족도 평가에서 참가자 대부분에게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부 센터장은 “엘살바도르에서 온 한 참가자는 교수진으로 참석한 이현청 석좌교수(사범대 교육)의 강의를 듣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며 “자신의 국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세계의 흐름에 대한 설명과 전문적인 내용이 참가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 과정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에 그치지 않고 해당 국가에 맞는 실제 액션 플랜을 구성하는 데까지 이어지도록 계획됐다. “참가자들이 단시간 내에 실제 액션 플랜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연수 내용을 CIPP(Context, Input, Process, Product), 즉 한국고등교육에 대한 개관(Context), 다양한 분야의 이론 강의(Input), 적용 사례 제시(Process), 실제 액션 플랜 구성(Product) 순으로 구성했습니다.”


알찬 프로그램, 열의 있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은 하루에 2과목씩 전문 과목 수업을 듣게 된다. 강의 주제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현황 및 발전 동향, 교수법과 교원인사, 인텁십 등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사례로는 지속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고 IT기술, 국제협력 등을 잘 어울러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대학의 발전 모델을 들었다. 전통문화체험과 교육개발원, 서울대학교 등 국내 유수의 교육기관을 방문해 현장 체험 및 견학의 시간도 빼놓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알차게 구성된 프로그램 속에서 진지하게 묻고 배워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br />

 


12명 참가자들의 특이한 점은 20, 30대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는 사실이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각 국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인재들인 것. 부 센터장은 연수 첫 날 가진 ‘국별 보고’ 시간에 많이 놀랐다고 한다. “나이가 어린 참가자들도 모국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유하며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연 한 나라의 전문가이자 정책 결정자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이어지는 수업시간에도 우리나라의 상황과 고등교육모델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배워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연수 과정에는 우리대학 정책학과 학생들이 서포터즈로서 참여했다. 교수진으로 참가한 김경혜 교수(정책대 정책)와 함께 한 정책학과 학생들은 단순히 참가자들의 생활지원에 그치지 않고 강의를 진행하는 과정에도 참여해 도움을 줬다. 김 교수는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식 전달을 넘어선 신뢰 구축


연수를 담당한 다문화교육연구센터는 한국 사회가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로 정착되는데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10년에 개소됐다. 한국 사회가 점차 글로벌화 되면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 간의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시행하고 있다. 부 센터장은 “지난 5년간은 다문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토대를 마련해왔다”며 “이제는 또 하나의 작은 다문화 사회인 교내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문화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부 센터장은 이번 연수 과정의 핵심으로 ‘신뢰’를 꼽았다.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나 교육모델의 전수가 아닌 참가자들과의 관계와 신뢰 구축을 중요시 여긴 것이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연수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간의 신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맺도록 노력할 때, 지식의 전달은 그 과정의 한 부분일 뿐이죠. 이번 연수를 진행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언어의 문제로 소통이 어렵더라도 서로 마음을 전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식의 전달은 쉽다. 문서로도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관계를, 그리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것은 문서가 아닌 마음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7개국, 12명의 참가자가 먼 길을 건너 우리대학을 찾은 것 또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려 온 것은 아닐 것이다. 다문화교육연구센터는 이들에게 지식의 전달보다 더 큰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링크 : http://www.hanyang.ac.kr/si_programe/hanyang/weekly/user/file_view.jsp?filePath=/top_news/2015/081/campus1.html


 


(인터넷한양 뉴스,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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