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본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개교 7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 속의 한양으로 우뚝 서기 위한 본교의 행보가 분주하다. 위클리한양이 2009년 새롭게 달라지는 한양의 면면을 살펴봤다.
1. 신본관으로 새롭게 비상하는 한양
지난 해는 본교가 내적 성장뿐만 아니라 외적인 모습도 많이 변했던 한 해였다.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캠퍼스 신본관이 오는 2월 드디어 완공된다. 현재 신본관은 외부 공사를 거의 마치고 내부 공사 마무리에 한창이다. 신본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지어졌다. 차량 진입이 원활한 1층에는 관리처와 총무처가 들어설 예정이다. 2층에는 총장실과 부총장실, 3층에는 교무처, 4층에는 총무처, 기획처, 재무처, 5층에는 대외협력팀이 자리 잡게 된다. 6층 공간 운영은 현재 논의 중이며 지하는 문서 창고와 기계실 등 신본관 관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로써 그동안 교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행정부서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시설과 김운선(관리처) 직원은 “본관은 공간이 협소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완공되는 신본관에선 여러 부서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관 활용 문제에 대해선 “구 본관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크기에 그 활용 방안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월 졸업을 앞둔 소은수(자연대·화학 4) 양은 “졸업하기 전에 신본관이 완공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신본관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표했다.
2. 한양공대, 통섭의 시대에 맞춰 제 2의 도약을 꿈꾸다
세계화,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전문 공학도를 양성해온 한양공대가 우리나라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공대 동문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산업근대화의 초석이 돼왔다. 특히 지난 1970년대 중동 진출 시기엔 본교 동문들이 기술력과 성실함으로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이후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본교 공대는 명실상부한 대학민국 최고의 공학기술인 양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공대는 2백여 명의 전임교수진과 100여 개가 넘는 최신 실험실습 시설을 보유해 교육환경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학과 평가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재료공학부 및 토목공학과가 최우수로 평가받은 바 있으며 각종 국가자격시험에서도 수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본교 공과대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공학 교육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공과대와 건축대, 정통대 등 3개 공학계열 단과대가 통합된다. 통합 공과대 아래 제 1, 2, 3, 4 공과대로 세분해 운영하기로 한 것. 제 1공과대는 건축학, 제 2공과대는 전자통신컴퓨터공학, 제 3공과대는 응용화공생명공학, 제 4공과대는 기계원자산업공학으로 세부 운영된다.
공과대 교학과 이장원 부장은 이에 대해 “각 공과대별로 독립적이면서도 열린 경쟁 환경을 만듦으로써 통섭의 시대에 맞춰 제 2의 도약을 꿈꾸는 획기적인 계획”이라며 “본교 공대가 통섭의 시대에 걸맞은 융합학문 연구와 인재 육성을 위해 공과대학 통합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러한 선도적 움직임이 우리나라 공학 교육을 이끄는 한양공대의 명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길 기대해본다.
3. 한양의 떠오르는 새 얼굴들 - 정책과학대 정책학과, 경영대 파이낸스경영학과
정책과학대는 올해부터 융·복합적 전문성과 도덕적 의무를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신설됐다. 정책과학대에선 모든 학생이 부전공이나 연계 전공을 이수해 관련 학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따라서 정책학과 학생들은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인문학, 사회과학, 법학, 나아가 자연과학의 다양한 과목까지 선택해 전공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정책과학대는 사회 각 분야에 걸친 정책 핵심 인력 양성이라는 본연의 교육 목적을 위해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이나 행정고시와 같은 각종 고시 준비를 지원한다. 또한 수준 높은 영어전용강의를 제공해 국제무대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책과학대학장 조태제(정책과학대·정책과학) 교수는 “정책과학대를 통해 법학에 대한 예비지식은 물론이고 인문학, 철학, 사학, 문학, 경제학, 행정학, 정치학을 공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능동적이면서 인간적인 포용력이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금융 중심의 21세기를 이끌, 실질적 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올해부터 금융 분야의 특화된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파이낸스경영학과를 신설한 것. 경영학부가 경영학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면, 파이낸스경영학과는 금융에 역점을 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빈(경영대·경영) 교수는 “고용 창출의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 중에서도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금융”이라며 “앞으로 금융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파이낸스경영학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스경영학과가 금융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적인 학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4. 대한민국의 성장동력-누가 한국을 이끌어왔습니까?
“한국인의 미래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과학기술과 실용적인 지식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인 1939년, 고(故) 백남 김연준 박사가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하며 외친 이야기다. 이는 한국 대학 교육에서 실용학풍의 시작을 알리는 우렁찬 메시지였다. 이후 한양은 암흑 같은 시대에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룬 희망의 등불이 되며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또한 사랑을 실천하는 올곧은 이념으로 대한민국을 소리 없이 움직여왔다.
이렇게 본교는 70년의 역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본교는 개교 70주년 기념 표어로 ‘대한민국의 성장동력(The Engine of Korea)’을 홍보하고 있다. 입학홍보팀장 안종길(입학처) 과장은 “그 동안 우리나라의 발전을 소리 없이 이끌어온 한양의 이미지가 잘 드러나는 표어”라며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거듭나자는 다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한양의 새 얼굴, 표상 도안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새 표상은 오는 5월 개교기념일 즈음에 선보일 예정이다.
5. 대한민국을 소리 없이 움직여온 사랑의 실천
본교 사회봉사단이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교과목의 교양 필수화를 선언했다. 학생들이 더 쉽게 봉사활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양 리더십 교양 필수 교과목은 2009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이는 봉사소양 교육, 온라인 교육, 사회봉사기관 봉사활동, 보고서 작성의 순으로 운영된다. 재학 기간 중 1학점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사회봉사단 국중대 과장은 겨울학기 사회봉사 소양교육에서 “이를 통해 2009년 신입생은 봉사하는 마음을 갖춘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봉사교과목의 교양 필수화를 통해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일회성 봉사가 아닌, 체계적이고 항구적인 봉사활동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김한나(사회봉사단) 직원은 “사회봉사단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양의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